'피부 보양' 시대…캐비어에 동충화초까지

2008-09-10 12:16

건조한 가을철, 피부도 '보신'이 필요한 때다. 10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식물성이나 생약 원료 화장품에 이어 캐비어와 동충하초, 오메가-3 등 각종 고가. 건강식품 원료를 이용한 화장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저가 브랜드에서도 피부 '보양' 제품이 다양하게 선보여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애경의 '오리엔탈 韓(한) 보윤 마사지 크림'(1만7천800원)에는 가시오가피와 한방 발효추출물이 함유돼있다.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가시오가피는 피부 혈액순환을 증진시켜 피부에 영양과 윤기를 더해준다.

LG생활건강의 '후 녹용 팩'(6만2000원대)은 세포를 활성화 시키고 저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녹용추출물이 주성분이며 보습 및 영양공급이 뛰어난 로얄젤리도 함유하고 있다. 이 제품은 특히 스스로 열을 내 피부 온도를 약 4~5도 상승시켜 노폐물 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등 즉각적으로 환하고 생기 있는 피부로 가꾸어 준다.

코리아나는 최근 토너, 에센스, 아이크림 등 전제품에 오메가-3를 함유한 '쉬니즈'(1만9천-4만원)를 출시했다. 오메가-3는 사람의 피부 성분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탄력이 저하된 피부 기능을 향상시키며 콜라겐 분해를 막아 피부노화 방지 효과가 있다.

또 '쉬니즈 앱솔루트 리바이탈라이징 캐비어 크림'(3만3천원)에는 고급 식품인 캐비어를 함유하고 있다. 고영양, 고단백질 식품인 캐비어는 빠르게 피부에 흡수돼 피부 재생을 촉진시킨다.

스킨푸드의 '허니&로열젤리'(1500원)는 로열젤리와 천연 꿀 추출물 성분으로 건조하고 푸석푸석한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준다. 로열젤리는 보습 및 항균 작용이 있으며 노화 방지 효과가 있다.

미샤의 '미사 초보양 아이크림'(3만1천원)은 한방에서 '3보(三寶)'로 알려진 동충하초, 산삼, 녹용 등을 사용해 눈가에 탄력을 부여하고 순금 성분이 어두운 눈가를 환하게 가꿔준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이 큰 부담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피부 '보양' 화장품이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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