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차이나 "1조5900억 들여 부동산 시장 잡는다"
2008-09-10 08:20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소호차이나의 판스이(潘石屹) 회장이 과감한 부동산 가격 인상 조치에 이어 부동산 시장의 바닥을 잡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향후 100억 위안(약1조5896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소호차이나의 판스이 회장 |
판 회장은 부동산 공급가격을 평균 5% 인상 적용한 뒤에도 안정적인 판매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지난 5일 하루동안 9112만 위안 상당의 매물이 거래됐다고 덧붙였다.
8월말 판 회장은 하락세가 만연한 부동산 시장에 가격인상을 선포하여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당초 9월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던 가격 인상조치는 소호차이나 프로모션 팀의 일정상 익일인 2일부터 정식 적용됐다.
이밖에도 판 회장은 100억 위안을 부동산 시장에 추가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과감한 발언을 통해 행사장을 들썩이게 했다.
판 회장은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시장의) 바닥을 잡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바닥을 잡는다'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 증권보는 부동산 시장이 단기적인 쇠퇴기를 맞은 상황에서 자금을 쥔 이들에게는 시장에 진입할 가장 좋은 시기가 이미 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 회장에 따르면 소호차이나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약 90억 위안을 투자했으며 향후 1년간 100억 위안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세계경제 추세, 에너지 가격의 거품, 국내 인플레이션, 수출기업의 도산 등 많은 요인들로 인해 부동산 시장을 포함한 중국 국내 산업들이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의 경제회복력과 잠재소비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판 회장은 이번 부동산 시장의 조정에 대한 회복기간이 길어봤자 1년 반에서 2년 정도라고 덧붙였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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