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기업 매출 1위는 한국전력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대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정부의 출자 혹은 출연 공기업들의 경영실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정부 산하 25개 공기업의 2006~2007년 회계연도 매출 및 순익 내역을 집계한 결과, 조사 대상 공기업 중 지난해 매출 1위는 한국전력이었고, 당기순이익 1위는 한국산업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 1위를 차지한 한국전력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28조98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2006년 2조70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5568억원으로 24.8%나 줄어들었다.
반면, 매출 2위인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4조2608억원(전년 대비 10.6% 증가)을 기록하면서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51.7%나 증가해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또 한국산업은행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2조5787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지만, 당기순이익 규모에서는 2조476억원으로 조사 대상 공기업 중 가장 많았다. 하지만 한국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것이다.
이어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는 지난해 6조8063억원, 6조670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각각 4, 5위에 올랐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66.2%와 186.1%나 증가한 9692억원, 5601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한국마사회는 전년 대비 23.1% 증가한 6조5404억원의 매출을 올려 20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매출이 3조570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당기순이익은 2006년의 5260억원 적자에서 1333억원의 흑자로 반전했다.
조사 대상 25개 공기업 중 매출 증가율은 인천항만공사가 지난 2006년 446억원에서 지난해 623억원으로 39.6% 늘어나 매출 증가율 1위를 기록하면서 흑자 반전에 성공했다.
또 한국관광공사는 당기순이익이 2006년에 190억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3배 가까이 늘어난 548억원을 기록하면서 가장 높았고, 통폐합 혹은 민영화 대상인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신탁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00%가 넘었다.
반면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지난해 930억원과 1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으며,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1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2006년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