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버핏, 스태그 속 투자는 계속된다
2008-06-26 10:12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 ||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미국은 지금 스태그플레이션 중간에 와있다고 말했다. |
세계 최고의 부자면서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버핏은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은 지금 스태그플레이션 중간에 와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아지고 있는 한편 경기침체는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미국 경제가 언제 회복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 “내일, 내달, 심지어 내년도 아닐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핏은 최근 몇 달 동안 미국경제가 실제적으로 후퇴국면(recession)에 진입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버핏은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결정이 이뤄지기 전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내 인플레이션이 정말로 치솟고 있다고 본다"며 철강이든 석유든 모든 분야에서 폭발적(exploding)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FRB가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방어가 두 번째 목표라는 어떠한 신호도 보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제 성장 둔화도 우려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버핏은 유가급등과 관련해 “투기 때문이 아니라 수급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버핏은 또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포트폴리오에서 팔기 원하는 모기지관련 증권을 매입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온다면 관련 정보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클레이튼 홈즈를 통해 모기지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버핏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에서 더 많은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버크셔가 소유하고 있는 채권보증업체를 통해서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비롯,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에서 간접 투자를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다음주 시카고에서 기금행사의 하나인 '버핏과의 점심'을 앞두고 있으며 이 이벤트는 현재 미국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서 4만 100달러를 시작으로 경매가 진행중이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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