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환율 천정이 없다

2008-06-17 14:58
위안환율 6.8919위안...최저치 경신

위안환율의 하락세가 그치지 않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17일(현지시간) 위안환율을 6.891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2005년 7월 환율 개혁 이후 사상 최저치다.

전일 위안환율은 6.9028위안을 기록했으며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6.9004위안으로 마감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국가외환관리국(SAFE)의 승인을 받은 13개 국내외 은행의 호가를 받아 기준환율을 계산하며 위안환율 일일 변동폭을 ±0.5%로 제한하고 있다. 

한편 위안화는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는 통화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1·4분기에만 4.2% 상승했으며 2분기들어 2% 가까이 오른 상태다.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추가 절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년래 위안화 가치가 10% 더 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이 맞을 경우 위안환율은 1년뒤 6.3위안대로 하락하게 된다.

위안 추가 절상 주장에는 물가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7.7%을 기록해 전월의 8.5%보다 0.8%포인트 낮아졌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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