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통 ‘봄나물’, 잔류농약 초과

2008-06-15 15:00

서울시내에서 유통된 봄나물의 3% 가량에서 잔류농약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월 3일부터 2달여 동안 농산물 도매시장과 재래시장,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냉이와 달래, 두릅 등 봄나물 293건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한 결과, 9건(3.1%)이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돌나물과 참나물이 각 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냉이와 머위잎, 세발나물이 각 1건으로 나타났다. 성분은 엔도설판과 프로시미돈 등 대부분 저독성 농약이 과다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환경연구원 측은 돌나물과 참나물 등 부적합 농산물 1천266.8㎏을 압류, 폐기하는 한편 이 농산물을 생산한 업자에 대해서는 공영 도매시장에서의 1개월간 출하정지 처분을 내리고 해당 지자체에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번 검사에서 싹이 튼 지 1주일 정도 지난 `새싹 채소'는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잔류농약은 저독성이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괄적으로 수거, 폐기했다"며 "앞으로도 기초식품을 위주로 중점 점검해 오염된 농산물이 시민들의 식탁에 오르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