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산업 침제 지속…수출 4개월 연속 감소세

2008-06-15 09:51
5월 수출 전년동월비 5.9% 감소…24만380대

국내 자동차 산업이 내수 부진에 이어 수출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가는 등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달 국내 차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5.9% 감소한 24만380대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모두 9만7340대를 수출해 전년 동월(9만7675대) 보다 소폭 줄었다. 기아차는 전년 동월비 11%(7만3891대→6만5780대), GM대우는 13.3%(7만4906대→6만4953대), 쌍용차는 43.4%(4950대→2801대) 각각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QM5의 수출개시(르노브랜드)와 SM3의 수출 호조로 전년 동월비 144.2%(3776대→9221대) 늘어 월간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이날 협회가 발표한 ‘2008년 4월 지역별 차량 수출현황’에 따르면 4월 수출도 전년 동월(25만4364대) 보다 1.8%(24만9679대) 하락했다. 이는 3월 하락폭 3.4%(25만5359대→24만6604대) 보다 1.6% 포인트 감소한 추치다.

4월 북미 수출은 캐나다, 멕시코 등으로의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의 부진과 현대의 미국 현지 공장 생산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5.8% 감소한 27만1256대로 감소했다(수출비중 28.9%). 이중 미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1.4% 감소한 20만3083대로 수출비중도 21.7%로 전년보다 3.1% 포인트 낮아졌다.

서유럽지역 수출도 일부 유럽연합 국가의 이상화탄소세제 도입 등에 따른 디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및 중·대형차량 판매 감소,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생산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비 33.2% 감소한 12만8735대로 하락했다. 태평양 지역 수출도 전년 동월비 23.3%(1만963대→8408대) 떨어졌다.

반면, 동유럽지역은 고유가 지속에서도 높은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헝가리, 폴란드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비 23.2% 증가한 16만2214대로 증가세(수출비중 17.3%)를 유지했다.

중동지역은 이집트, 터키, 시리아, 아랍에미리트시장에서의 판매호조로 전년 동월비 32.4% 증가한 12만5176대로 증가세 보였다(수출비중 13.3%). 중남미지역은 칠레, 브라질, 에콰도르, 페루, 아르헨티나 등으로의 수출호조로 전년 동월비 21.3% 증가한 11만4588대가 수출됐다(수출비중 12.2%).

이와 함께 전년 동월비 아시아 47.9%(7537대→1만1147대 ), 아프리카 11%(1만6496대→1만8317대)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차 수출은 러시아, 칠레, 브라질 등 수출지역 다변화 및 르노삼성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주력시장인 미국 및 서유럽시장 부진과 해외생산 확대로 하락했다”면서 “유럽 환경규제 강화로 이 지역에 디젤 SUV를 주로 수출하는 쌍용차와 미국 경기침체에 따른 현대, 기아차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한편, 5월 차수출액은 전년 동월비 5.1% 증가한 46억달러로 국내 수출산업 가운데 조선업(49억불)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석유제품 37억달러불(3위), 반도체 31억불(4위). 이 중 완성차 수출액은 33억달러, 차부품 수출액은 13억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또 올 1∼5월 자동차 수출액은 221억달러로 전년 동기비 9.9% 증가해 수출품목 순위 1위를 유지했다(2위 선박류, 3위 일반기계, 4위 무선통신기기, 5위 반도체).

[2008년 5월 업체별 차종별·업체별 수출현황](단위: 대,%)

구분

2008년

증감률

5월

1∼5월

비중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년동기비

현대

97,340

487,527

41.4

-7.6

-0.3

10.7

기아

65,780

308,505

26.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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