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오픈 마켓 11번가 강화
“옥션 해킹 사건이 오픈마켓 11번가에는 호재?”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온라인 종합 쇼핑몰 ‘오픈마켓 11번가’가 최근 발생한 옥션 해킹사건 영향으로 서비스 개시 2개월만에 업계 3위의 자리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3째주 오픈마켓 11번가의 순방문자수는 210만명에 페이지뷰가 150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67만명에 그친 선발주자 GS이스토어와 순방문자수에 비해 3배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아울러 국내 온라인 전체 사이트 순위에서도 50위권에 랭크됐다.
업계는 올 초 불거진 옥션 해킹사건 영향으로 오픈마켓 11번가가 후발주자의 어려움을 딛고 반사이익을 크게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종합 쇼핑몰 업계 특성상 신규 업체가 서비스 시작 후 일정기간 동안 가장 큰 어려움은 회원확보일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불과 서비스 개시 2개월만에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드는 것은 옥션 해킹 사태와 같은 외부 요인의 작용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GS이스토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순방문자 900만명 이상선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특히 선두권 업체인 G마켓과 옥션을 추격할 발판을 만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벌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 문제는 국내 모든 업계에 위기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SK텔레콤으로서는 지금이 위기에 대응하는 관리능력과 기회를 살리는 순발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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