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대량매도에 전강후약
개인.외국인 매수세 낙폭 좁혀
전문가들 "금주 美경제지표 발표 주목"
환율수혜주.실적개선주 중심 저가매수
28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강후약' 양상을 보이며 소폭 하락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미국의 금리 결정과 거시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이나 단기 조정의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으로는 환율수혜주와 실적개선주를 꼽았다.
우리투자증권 이주호 연구원은 "2분기를 이끌어 갈 종목은 IT하드웨어와 자동차와 같은 수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에 보여준 IT하드웨어와 자동차업종의 실적개선효과는 2분기에도 지속되면서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증시가 단기 급등한 감이 있지만 2분기 이후 이익사이클의 회복, 향후 실적전망치의 상향 조정 가능성은 상승 추세로의 복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실적 호조가 두드러지는 수출주 가운데 자동차, 전자.부품, 디스플레이업종의 투자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51포인트(0.08%) 내린 1823.1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맞서 기관이 대규모 차액 매물을 내놓음으로써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기관은 3451억원 가량 매물을 쏟아냈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18억원과 285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며 하락폭을 좁혔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6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계(-2.43%), 종이.목재(-1.21%), 화학(-1.77%), 운수창고(-2.0%), 통신(-1.58%), 보험(-1.98%) 등의 하락폭이 컸고, 전기.전자(1.65%), 전기가스(2.12%), 은행(2.29%)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3.77%)가 급등하며 71만6천원을 기록, 2년여 만에 70만원대를 회복했다.
하이닉스(-5.16%)와 KT(-2.325)는 실적 저조에 대한 실망감으로 급락했다.
미국 증시에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국민은행(4.24%), 신한지주(1.41%), 우리금융(2.37%), 기업은행(1.92%) 등 은행주들이 크게 올랐다.
POSCO(-0.40%)와 현대중공업(-1.05%), SK텔레콤(-0.99%)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 인수를 계속 추진한다는 소식에 제일화재(8.43%)가 급등한 반면, 메리츠화재(-4.82%)는 급락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수수료를 0.015%로 인하하기로 결정한 키움증권(-5.31%)은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악화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를 비롯해 312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65개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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