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눈치'자금 쌓인다

2008-02-15 11:00

MMF 설정잔액 이틀만에 3조 늘어

주식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단기 대기자금 성격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부동자금이 몰리고 있다.

MMF에 몰린 자금은 주가가 반등할 때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1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잔액은 지난 11~13일 이틀 동안 2조9천403억원이 늘어 57조1천415억원에 달했다.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7.19%에서 17.58%로 커졌다.

주식형펀드에도 자금이 꾸준히 들어왔다.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3일 현재 74조2천687억원으로 전날보다 600억원 늘면서 18거래일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도 55조3천526억원으로 같은 기간 9천731억원 늘었다.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강세를 이어갔지만 해외주식형펀드는 신규 자금유입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국내펀드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4 C-A'로 136억원이 몰려 가장 많은 돈이 들어왔다. 해외펀드는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에 가장 많은 59억원이 몰렸다.

굿모닝신한증권 이병훈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들이 주가급등락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어 펀드 유입자금 규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 대기자금인 MMF로 2일 연속 1조원 이상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주식형펀드는 대형성장형펀드 위주로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며 해외주식형펀드는 브릭스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나 특정펀드로 대규모 자금유입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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