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뷰티(Mr. Beauty)'가 뜬다

2008-01-22 12:07
화장하는 남성 늘어...남성 57% '기능성 화장품 사용 경험 있다'

   
 
화장하는 남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의 설문 조사 결과 남성 중 절반 이상이 기능성화장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20%는 색조화장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남성 화장품 시장의 급속한 팽창을 예고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은 22일 2천344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의 64%가 '스킨로션 외 남성 화장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중 973명(41%)은 에센스, 아이크림, 팩 등 기능성 화장품을 구입해봤다고 답했다. 또 비비크림, 파우더와 같은 메이크업 전문제품을 구입해봤다고 응답한 남성도 472명(20%)이나 됐다. 

'남성용 마스카라를 구입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105명(4%)이 '그렇다'고 대답해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음을 내비쳤다.

실제로 지난해 선보인 한 남성 마스카라의 경우 눈이 작은 남성이 투명마스카라를 사용하면 눈이 커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10~20대 남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장품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은 옥션의 화장품 판매 추이에도 나타난다. 지난해 옥션에서 남성들의 화장품 구매액은 전년보다 64% 증가해 여성들의 화장품 구매액 증가폭(47%)을 훌쩍 넘어섰다. 남성 화장품 구매층은 20대(47%)와 30대(32%)가 대부분이었다.

옥션 화장품 카테고리매니저(CM) 김보연 과장은 "남성용 비비크림 등 기능성 화장품 위주로 브랜드들이 앞다퉈 새로운 남성 화장품 라인을 선보이며 남성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남성들이 저가 상품 위주로 조금씩 화장품에 투자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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