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 사업조직 개편
2007-11-29 16:26
현대차 기아차 생산·판매 분리... 판매부진 타개책
현대기아차가 중국내 사업 조직을 대폭 개편한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중국내 사업을 총괄할 '현대기아차 중국사업본부'를 신설한다고 29일 발표했다. 현대기아차 중국사업본부는 현대기아차 본사의 중국사업 관련 부서를 비롯해 중국에 있는 서비스 조직과 중국 사무소 등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또한 중국 현지 생산법인인 '베이징현대' 와 둥펑위에다(東風悅達=기아자동차의 중국어 상호)의 생산과 판매를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과 김익환 기아차 부회장이 각각 총괄토록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두 부회장을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간 업무 영역을 나눠 맡도록 하는 인사조직 개편을 통해서 중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 증대를 꾀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중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2공장이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따라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과 판매를 분리해 각사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지금까지 현대차의 중국 사업을 주로 맡아왔던 설영흥 부회장은 신설된 중국사업본부와 기아차 중국사업부를 맡아 정책 기획 전략 부문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그룹이 중국사업 조직을 새롭게 개편함에 따라 다음 달 중 후속 인사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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