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안에만 머물지 않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소의 철학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이 16일 도의회 의장실에서 "제12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을 맞아 감회가 새롭다"며 이같이 소신을 피력했다.
-의장으로서 의정 철학은 무엇인가.
"법고창신(法古創新)이 소신이고 철학이다. 전통을 존중하며 새로운 가치와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낡은 관행과 형식, 권위주의를 탈피해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대응해 갈 것이다. 또한 18년 전 정치 입문 당시부터 소외된 지역과 지역민을 챙기는 것이 도의원으로서 사명이라 생각했다. 당락을 반복하면서 누구보다 의원 배지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 처음 마음 그대로 도민이 의회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의정 활동을 펼쳐가겠다."
-의회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는데,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
"도의회를 낡은 관행과 형식에서 탈피시키겠다. 시대에 뒤떨어진 소극적‧관행적 업무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도민, 의원, 공무원 등 직급 구분 없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 특히, 의원들과 소속 당 구분 없이 균등한 배려‧소통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해 갈 것이며, 의원들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의정 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의회 조직으로 개편해 ‘가장 일 잘하는 새로운 의회’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연공서열 중심인 인사가 아니라 의정 기여와 성과에 따른 인사 및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사무처 핵심 기능인 전문적 의정 활동 지원 기능을 강화해 갈 것이다. 특히 시행 3년 차인 정책지원관 제도 및 사무처 조직 합리적 운영을 위해 전문성을 제고하고 우수 인력 확보 기반을 마련함으로서 전국 지방의회의 표준이 되는 모범적 우수 의회 구현에 앞장서겠다."
-도내 주요 현안에 대한 충남도의회 계획은.
"집행부는 도민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의회는 이를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 책무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고 수정 세력이 없으면 사회는 건전하게 발전할 수 없는 만큼 도정 현안에 적극 협력하되 의회 독립성 확보로 견제와 감시 기능을 다할 것이다. 특히 지역소멸위기론이 심각하다. 이는 저출생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만 가능한 과제다. 이에 지난 9월 제355회 임시회에서 조직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충남의 미래를 위한 조직개편으로, 특히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한 전담 조직인 인구전략국 신설이 포함돼 있다.
충남형 풀케어 돌봄정책 시행에도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전담 보육시설 설치, 주거지원, 공립학원 운영 지원 등 출산율 증가에 실질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소아 의료 체계 정상화로 출산 위기를 극복해 가겠다.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운이 걸린 사안인 만큼 의회는 도는 물론 정부와 연계해 병원‧진료 정보 제공부터 치료와 의료비 지원까지 원스톱 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의원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의회가 단순히 도정을 견제‧감시하는 기구에 머무르는 시대는 지났다. 급변하는 사회와 흐름 속에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동반성장을 위해 고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워크숍을 통해 의정 활동에 전문성을 키워 갈 계획이다. 또한 적극적인 연수, 의정 토론회와 연구모임 등을 통해 의원 전문성과 역량을 키워 가겠다.
이에 따라 입법정책기능 지원을 강화해 갈 것이다. 입법정책지원부서의 통합적 운영 및 전문인력 증원으로 체계적인 의정 활동 지원 틀을 갖출 것이다. 충남형 입법평가시스템 기능 활성화로 정책기능을 강화하고, 심층적 예·결산 분석을 통해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충남도민에게 한 말씀 한다면.
"물가 상승, 가계부채, 무역적자 등 위기 신호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의회가 출범한 만큼 내실을 다져가겠다. 특히 시·군별 편차가 심한 충남도 특성에 맞게 지역적 불균형 해결해 가겠다. 발전돼 보이는 천안‧아산도 읍·면·동 간 편차가 심하다. 불균형 없이 골고루 발전해 가는 지역을 만들어 가겠다. 낙후된 지역과 그 지역에 생활하는 지역민을 위해 민원인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 마련으로 충남 발전과 도민 행복에 이바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