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순천경찰서는 "박대성을 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오전 0시 43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의 한 도로변에서 A양(17)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도망친 박대성은 만취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다 행인과 시비를 벌였고 사건 발생 약 2시간 20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범행 이후에도 박대성은 흉기를 지닌 채 술에 취해 거리를 배회하며 술집과 노래방에 들러 또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일면식도 없는 A양을 살해한 박대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정확한 동기를 진술하지 않았다.
박대성과 피해자 A양은 한동네에 살고 있지만,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에서 "(범행 당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장사도 안돼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셨다. 범행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0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수단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국민의 알권리, 재범 방지 등을 고려해 박대성의 신상과 머그샷 얼굴 사진 등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