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도광산 추도식 개최 시기와 관련해 "일본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며,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사도광산 등재와 관련된 협의는 일단락됐고, 전시물 개선을 위한 협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시 개선 방안과 관련해 정부는 구체적인 의견을 일본 측에 제시해 반영하도록 촉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일본이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약속한 추도식이 일본 정부가 아닌 민간단체 주최로 개최될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며 단언했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추도식 개최 시기 관련 질의에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도 있고 정치적인 것도 고려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우리와 일본 측이) 날짜를 조율 중에 있다.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일본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약속한 노동자 추도식이 이달에는 열리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은 애초 이르면 이달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외교부는 지난 7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한·일 협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도광산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이 올해부터 매년 7~8월께 사도 현지에서 개최된다"며 "그동안 일본의 민간단체 차원의 추도식은 종종 있었으나, 이번에 일본이 약속한 추도식은 일본 정부 관계자도 참가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