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에 입학한 뒤 그만둔 학생이 지난해 200명을 넘어섰다.
종로학원은 대학 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39개 의대에서 자퇴, 미등록, 미복학 등으로 학교를 그만둔 학생이 총 201명이라고 8일 밝혔다. 올해 의대 신입생 모집정원이 3092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0명 중 6~7명이 자퇴 등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도별 의대 중도탈락자를 보면 2019년 185명, 2020년 173명, 2021년 203명으로 꾸준히 늘다가 2022년 179명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반등했다.
권역별로 보면 지난해 서울권 9개 대학에서 41명, 경인권 3개 대학에서 12명 등 수도권 전체에서 53명의 중도탈락자가 발생했다.
중도탈락자 수를 대학 수로 나눠보면 서울권은 평균 4.4명, 지방권은 평균 5.5명인 셈이다. 특히 호남권에서 평균 10.3명의 중도탈락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학교별로는 충남대 16명, 한양대 14명, 연세대(미래)·경상국립대·조선대·원광대 각 11명 순으로 중도탈락자가 많았다.
중도탈락자가 한 명도 없었던 곳은 을지대가 유일했다. 서울대·연세대·동국대(와이즈)·건국대(글로컬)가 각각 1명, 성균관대·경희대·이화여대·영남대·계명대·인제대·아주대·가천대가 각각 2명이었다.
입시업계에서는 중도탈락자가 발생한 이유가 의대생들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 의대로, 수도권에서 상위권 의대로 재도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크게 늘면서 이 같은 양상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점수대 학생인 서울·경인권 의대 재학생도 상위권 의대로 재도전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의대 모집정원 확대 규모로 볼 때 중도탈락자 수는 300명대 규모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비수도권 의대 정원의 대폭 확대로 중도탈락 인원이 대량으로 발생하는 지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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