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치솟는데 당첨은 힘들고…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한달새 5만명 줄어

2024-08-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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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 수가 5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월에는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5만2832명 감소했다.

    7월 1순위 가입자 수 감소 폭은 6월 감소 폭(2만8904명)의 두 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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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붙은 주택청약 종합저축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 수가 5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인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첨도 어려워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총 2548만9863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2550만6389명과 비교하면 1만6526명 줄어든 규모로, 1년 전에 비해서는 34만7430명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7월 감소하기 시작한 뒤로 올해에도 2‧3월을 제외하고 계속 줄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5만2832명 감소했다. 7월 1순위 가입자 수 감소 폭은 6월 감소 폭(2만8904명)의 두 배에 가깝다. 반면 2순위 가입자 수는 3만6306명 늘어났다.

1순위 통장 가입자 수가 많이 줄었다는 것은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이들 사이에서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이들이 증가한 셈이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현금 유동성이 떨어진 이들이 청약통장을 해약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승, 서울과 지방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 등도 가입자 수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또 서울의 경우에는 청약 경쟁률이 치솟아 당첨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청약통장을 해약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지방은 청약 경쟁률이 워낙 저조하고 미분양이 많기 때문에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상황이 됐다.

분양가가 매섭게 치솟으면서 기존 주택 매매시장으로 이탈하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 청약부부 중복 청약 허용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청약제도 개편을 진행했다. 최근에도 청약통장 최대 금리를 2.8%에서 3.1%로 0.3%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혜택 강화를 통해 가입자 수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다만 시중은행 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청약통장 가입을 늘리는 효과는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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