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말동안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상하이종합지수가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며 주요 지수 대부분이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95포인트(0.03%) 상승한 2974.01, 선전성분지수는 82.53포인트(0.96%) 하락한 8801.6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18.55포인트(0.54%) 내린 3390.74,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23.86포인트(1.44%) 밀린 1635.67로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주 토요일(27일) 6월 중국 지정 규모(연 매출 2000만위안) 이상 기업의 공업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업이익은 제조업 기업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전월(5월)과 4월에는 각각 0.7%, 4.0%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중 228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한 종목은 2567개였다. 23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리튬배터리,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등 친환경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닝더스다이(CATL)와 구이저우마오타이(귀주모태)가 각각 2.55%, 1.70% 밀리는 등 대형주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중국 증시 시가총액 1위 구이저우마오타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반면 은행주는 지난주 예금 금리 인하 이후 수익성 개선 기대가 이어지면서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항저우은행, 치루은행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로 크게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33% 오른 1만7248.44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알리바바가 3.6%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