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내려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자, 온라인상에는 해리스와 관련한 가짜 정보 및 조작된 사진 등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바이든은 쿠데타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는 등 해리스를 향한 근거 없는 공격을 퍼부었다. CNN은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해리스를 공격하는 가짜 콘텐츠들이 엑스(X) 등 각종 SNS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작된 사진도 유포되고 있다. 해리스가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체포된 뒤 숨진 억만장자 금융가 제프리 엡스타인과 포즈를 취하는 모습으로 조작돼 퍼졌다.
바이든의 사퇴 발표 후 X에서는 “해리스는 인도인”, “흑인이 아니다”라는 거짓 정보들이 넘쳐났다. 해리스의 어머니는 인도 이민자이며, 아버지는 자메이카에서 태어났다.
전문가들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해리스와 관련한 가짜 정보들이 SNS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SNS 분석회사 픽메트릭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오후 7시 사이에 X에 올라온 바이든의 사퇴와 관련한 17만5000개의 게시물 가운데 8.5%가 인종차별적이었고, 4.5%는 성차별적이었다.
더구나 바이든의 대선 포기와 관련한 영상이 X에서 퍼지기 시작했는데, 이 영상에는 바이든이 자신에 대한 비판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영상에는 PBS 로고가 달렸는데, 이와 관련해 PBS뉴스는 해당 영상이 딥페이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대로 해리스 지지자들은 해리스의 긍정적 이미지가 담긴 밈 등을 퍼뜨렸다. 특히 틱톡에서 해리스 지지 영상이 늘었는데, 그중 다수가 ‘코코넛밈’을 언급했다. 해리스는 지난해에 히스패닉계 미국인을 위한 기회를 확대하는 연설을 했는데, 이 연설에서 젊은이들을 이해하는 것과 관련해 그의 어머니가 “코코넛 나무에서 갑자기 떨어진 것 같니”라고 말하곤 했다며 호탕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이 틱톡 영상은 71만2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또한 영국 여성 싱어송라이터 찰리 XCX가 X에 “해리스는 brat”이라는 글과 함께 지지를 선언하자, 해리스 선거 캠프는 X계정의 대문 이미지를 찰리 XCX의 앨범에 사용된 라임색으로 바꾸고 젊은 층에 어필했다. brat의 사전적 의미는 ‘버릇없는 녀석’이지만 틱톡 등에선 ‘쿨한 여자’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단정한 여성을 상징하는 ‘클린걸’과 대비되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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