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건설사업관리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한강맨션은 1971년에 지어진 주택단지로, 한강 조망권과 주거 환경이 좋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부촌(富村)'의 명성을 얻은 곳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여의도 접근성이 좋은 데다 현재 5층 높이의 660가구 용적률이 101%에 불과해 재건축 사업성도 높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조합 측이 추진한 68층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통해 사실상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에 사업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전문 건설사업관리 용역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국내 최다 프로젝트 수행 실적과 재건축 사업의 비용 절감 및 공기 단축, 디지털 기반의 현장관리와 품질·안전 관리 등의 기술적인 측면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내 세부 계약 사항 조율이 완료되면 준공 후 6개월까지 한미글로벌은 사업추진 단계부터 사업성 검토 및 일정관리, 설계 대안 검토, 공사비 적정성 분석, 공사관리, 준공 후 유지관리 계획 검토 등 건설사업관리 업무 전반을 맡게 된다.
한강맨션은 현재 막바지인 정비계획변경 절차를 마무리하면 오는 9월부터 입주민 이주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 절차상 이주 뒤에는 철거와 착공, 분양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한미글로벌은 용산 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의 정비사업관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지난해부터 용산 정비창과 한남 4구역, 청담 삼익 등 서울 주요지역의 재건축 사업관리를 연달아 수주했다. 또한 앞서 롯데월드타워와 해운대 엘시티를 비롯해 해운대 아이파크,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다수의 초고층 랜드마크 주거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정복 한미글로벌 국내영업팀장 전무는 "한미글로벌은 초고층 프로젝트 관리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력이 뛰어나 5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한강맨션 조합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조합을 도와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성을 더욱 높이고, 최고 품질이 적용된 한강의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