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민·관 합동 '대규모 재난 위험요소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첨단 신산업의 화재 유형과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과학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TF는 이미 시작한 전기 화재 분야를 비롯해 대규모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산단 지하 매설물, 원전·댐·통신망, 전기차 충전소 안전관리 등 4대 분야에 대한 합동 점검을 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지 화재 등 4대 분야는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대응이 쉽지 않고 대형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전지 화재는 리튬 배터리 등 화학물질 특성상 화재 사고가 났을 경우 기존의 방식으로는 진화가 어려워 인명피해를 초래할 확률이 높다.
산단 지하매설물은 지하에 매설된 배관 등의 화재·폭발·누출 사고로 인해 근로자와 지역주민에게 매우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원전·댐·통신망은 국가핵심기반 시설이다. 시설물의 손상과 노후화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게 되면 국민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기차 지하충전소는 화재 발생 시 지하공간의 특수성으로 인해 소방 활동이 제약되고, 인근 차량으로 화재가 번질 우려가 있다.
행안부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잠재재난위험 분석센터'와 협업해 대규모 위험요인을 찾아내고 관계부처와 함께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상민 장관은 "정부는 민간전문가와 협업해 대형사고 이후 수동적으로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아닌 과학적인 분석과 기술을 접목한 능동적인 안전대책 수립으로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