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 개의 노래, 수십 개의 작품이 탄생한다. 음악·드라마·영화 등이 수없이 많은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지만 대중에게 전해지는 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노래를 부르고, 연기한 아티스트도 마찬가지. 뛰어난 역량에도 평가 절하되거나, 대중에게 소개되지 못하는 일도 빈번하다. '아티스트 돋보기'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그들의 성장을 들여다보는 코너다. 아티스트에게 애정을 가득 담아낸 찬가이기도 하다. <편집자주>
일본의 대표 만화잡지 '주간소년점프'는 소년만화의 기본 요소로 노력, 우정, 승리를 꼽았다. 개성 강한 인물들이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뭉치고 위기를 넘어 승리를 쟁취하는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덕목이기도 하다. 이는 세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소년만화'의 문법이고 그로 인한 카타르시스는 언제나 짜릿하다.
그런 의미에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성장 서사는 '소년만화'와 닮아있다.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과 성장 서사 그리고 편견과 한계를 온몸으로 깨부수는 모습은 '소년만화' 주인공과 다를 바 없어서다. "쓰러져도 마지막엔 일어나. 아 윌 네버 다이(I'll never die)." 결국 승리의 서사를 거머쥐게 될 주인공.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이야기다.
2021년 디지털 싱글 '해피데스데이'로 데뷔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 드러머 건일을 주축으로 키보디스트 정수와 오드, 기타리스트 가온과 준한, 베이시스트 주연으로 구성된 6인조 보이 밴드다.
이들은 JYP엔터테인먼트 레이블 스튜디오 제이(STUDIO J) 소속으로 기존 보이 밴드들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그동안 보이 밴드들이 '이지 리스닝'과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면 이들은 메탈, 펑크 등 하드 록 장르를 기반으로 밴드 사운드를 강조한다. 독특한 점은 정통파에 가까운 록 사운드를 기반으려 하지만 K팝 아이돌에게 요구되는 트렌디함과 힙한 무드를 잃지 않는다는 점이다. '클래식'과 '힙한 감성'이 빚어낸 음악들은 K팝 신과 밴드 신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켰다. 그야말로 '뉴 웨이브'인 셈이다.
앞서 언급한 '소년만화'의 공식에 따르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지금 막 새로운 스테이지로 발을 디뎠다. '헬로우 월드!(Hello, world!)'부터 '오버로드(Overload)' '데드록(Deadlock)' '라이브록(Livelock)' 등 미니 앨범들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고유의 정체성과 세계관을 알리는 작업물이었다면 지난 4월 발매된 정규 1집 '트러블슈팅(Troubleshooting)'은 이들이 맞닥뜨리는 새로운 세계이자 변곡점으로 읽힌다. '트러블 슈팅'은 전작들과 달리 미지의 공간 '플랫폼(♭form)'을 떠나 '현실'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1번 트랙부터 10번 트랙까지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변주하며 '확장성'을 강조했다.
'플랫폼'에서 벗어나 '현실'에 발붙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가장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었던 건 '클로즈드 베타(Closed ♭eta)' 시리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새 챕터에 대한 소개이자 선전포고와도 같았다. 알을 깨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냈고 예리하고 묵직한 사운드와 콘셉트로 한층 더 성숙해진 무드를 보여주었다. '트러블 슈팅'부터 '클로즈드 베타' 시리즈의 신곡 '소년만화' '러브 앤드 피어'까지 파괴적인 사운드와 낯선 강도의 감각을 일깨운 이들은 응축된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법까지 익혔다.
대개 '소년만화'가 그러하듯 주인공들이 승리를 쟁취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지난 7일 단독 콘서트에서 주연은 "음악을 시작하고 수없이 후회했다. '이 길이 내 길이 맞을까?' 최근까지도 고민했었다"며 눈물을 보였던바. 위기의 순간마다 이들이 버틸 수 있었던 건 멤버들이 있어서였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 때문에 가능했다는 부연이었다.
이처럼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진짜 '힘'은 개성 강한 인물들이 '음악'을 위해 조화를 이루는 데서 비롯된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 결국 밴드 음악의 힘은 멤버들로부터 시작된다는 걸 실감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목표를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인 것이다.
드러머 건일이 중심을 잡고, 기타리스트 가온과 준한이 극적 요소를 끌어내며, 베이시스트 주연이 흩어진 멜로디들을 한데 엮는다. 키보디스트 정수와 오드의 디테일을 통해 거친 면면들을 다듬어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사운드로 완성된다. 이들이 이루는 협화음은 밴드의 매력 그 자체이며 성장 서사로 귀결된다.
실제로 무자비할 정도의 고음을 소화해야 하는 메인 보컬 정수와 주연은 "인이어를 통해 서로의 목소리가 들리면 든든해진다. 의지가 되어 준다. 고맙다"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고, 리더인 건일은 "우리 동생들이 언제 이렇게 컸나 싶다. 이 팀의 맏형으로 있을 수 있다는 게 감동적"이라며 애정을 표현한다.
'클로즈드 베타' 시리즈까지 지켜본 입장으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다음 챕터'에 대한 기대감은 남다르다. 무대를 거듭하며 급진적으로 성장하는 이들은 "큰 감동과 눈물을 선사"하며 카타르시스를 안길 거라는 믿음에서다. 마치 '소년만화'의 다음 권을 미리 본 팬처럼. 아직 이들을 만나지 못한 이들에게 미리 '스포일러'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가상 세계에서 현실로 발을 내디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자신하건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K팝신과 밴드신을 아우르는 신개지(新開地)가 된다. 록 음악이 다시 부흥하기 시작한 지금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성장을 목도할 수 있다는 게 퍽 즐겁다. "보는 이로 하여금 절대 잊혀지지 않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내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대표 만화잡지 '주간소년점프'는 소년만화의 기본 요소로 노력, 우정, 승리를 꼽았다. 개성 강한 인물들이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뭉치고 위기를 넘어 승리를 쟁취하는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덕목이기도 하다. 이는 세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소년만화'의 문법이고 그로 인한 카타르시스는 언제나 짜릿하다.
그런 의미에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성장 서사는 '소년만화'와 닮아있다.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과 성장 서사 그리고 편견과 한계를 온몸으로 깨부수는 모습은 '소년만화' 주인공과 다를 바 없어서다. "쓰러져도 마지막엔 일어나. 아 윌 네버 다이(I'll never die)." 결국 승리의 서사를 거머쥐게 될 주인공.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이야기다.
2021년 디지털 싱글 '해피데스데이'로 데뷔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 드러머 건일을 주축으로 키보디스트 정수와 오드, 기타리스트 가온과 준한, 베이시스트 주연으로 구성된 6인조 보이 밴드다.
앞서 언급한 '소년만화'의 공식에 따르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지금 막 새로운 스테이지로 발을 디뎠다. '헬로우 월드!(Hello, world!)'부터 '오버로드(Overload)' '데드록(Deadlock)' '라이브록(Livelock)' 등 미니 앨범들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고유의 정체성과 세계관을 알리는 작업물이었다면 지난 4월 발매된 정규 1집 '트러블슈팅(Troubleshooting)'은 이들이 맞닥뜨리는 새로운 세계이자 변곡점으로 읽힌다. '트러블 슈팅'은 전작들과 달리 미지의 공간 '플랫폼(♭form)'을 떠나 '현실'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1번 트랙부터 10번 트랙까지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변주하며 '확장성'을 강조했다.
'플랫폼'에서 벗어나 '현실'에 발붙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가장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었던 건 '클로즈드 베타(Closed ♭eta)' 시리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새 챕터에 대한 소개이자 선전포고와도 같았다. 알을 깨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냈고 예리하고 묵직한 사운드와 콘셉트로 한층 더 성숙해진 무드를 보여주었다. '트러블 슈팅'부터 '클로즈드 베타' 시리즈의 신곡 '소년만화' '러브 앤드 피어'까지 파괴적인 사운드와 낯선 강도의 감각을 일깨운 이들은 응축된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법까지 익혔다.
대개 '소년만화'가 그러하듯 주인공들이 승리를 쟁취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지난 7일 단독 콘서트에서 주연은 "음악을 시작하고 수없이 후회했다. '이 길이 내 길이 맞을까?' 최근까지도 고민했었다"며 눈물을 보였던바. 위기의 순간마다 이들이 버틸 수 있었던 건 멤버들이 있어서였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 때문에 가능했다는 부연이었다.
이처럼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진짜 '힘'은 개성 강한 인물들이 '음악'을 위해 조화를 이루는 데서 비롯된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 결국 밴드 음악의 힘은 멤버들로부터 시작된다는 걸 실감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목표를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인 것이다.
드러머 건일이 중심을 잡고, 기타리스트 가온과 준한이 극적 요소를 끌어내며, 베이시스트 주연이 흩어진 멜로디들을 한데 엮는다. 키보디스트 정수와 오드의 디테일을 통해 거친 면면들을 다듬어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사운드로 완성된다. 이들이 이루는 협화음은 밴드의 매력 그 자체이며 성장 서사로 귀결된다.
실제로 무자비할 정도의 고음을 소화해야 하는 메인 보컬 정수와 주연은 "인이어를 통해 서로의 목소리가 들리면 든든해진다. 의지가 되어 준다. 고맙다"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고, 리더인 건일은 "우리 동생들이 언제 이렇게 컸나 싶다. 이 팀의 맏형으로 있을 수 있다는 게 감동적"이라며 애정을 표현한다.
'클로즈드 베타' 시리즈까지 지켜본 입장으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다음 챕터'에 대한 기대감은 남다르다. 무대를 거듭하며 급진적으로 성장하는 이들은 "큰 감동과 눈물을 선사"하며 카타르시스를 안길 거라는 믿음에서다. 마치 '소년만화'의 다음 권을 미리 본 팬처럼. 아직 이들을 만나지 못한 이들에게 미리 '스포일러'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가상 세계에서 현실로 발을 내디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자신하건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K팝신과 밴드신을 아우르는 신개지(新開地)가 된다. 록 음악이 다시 부흥하기 시작한 지금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성장을 목도할 수 있다는 게 퍽 즐겁다. "보는 이로 하여금 절대 잊혀지지 않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내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