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지 8개월여만에 전시 내각을 해체하기로 밝혔다고 타임스오브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밤 정치-안보 내각 회의에서 “간츠가 떠나는 즉시 더 이상 내각이 필요 없다"며 전시 내각이 공식적으로 해산됐다고 밝혔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의 정적으로 통하는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지난 9일 네타냐후 총리를 비난하며 전시 각료 사임을 선언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전시 내각을 새로 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하레츠는 "전시 내각을 해산하는 것은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같은 이들의 참여를 막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보인다"고 짚었다. 극우 성향의 벤그비르 장관은 전시 내각 참여를 원했지만, 미국 등이 이를 달갑게 보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정부 장관들에게 민감한 사안의 경우 소규모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체에서 논의된 사안을 국가안보 회의 등에서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협의체에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차치 하네비 국가안보보좌관, 론 데르머 전략부 장관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