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며 이달 28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중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만큼 관련 수출주를 긍정적으로 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포인트(0.13%) 오른 2758.42로 마감했다. 한 주간 코스피는 1.31% 상승했고 코스닥은 0.46% 하락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5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등 주요 이슈를 소화한 코스피는 이번 주 27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17일 중국 5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가 공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 성장으로 4월 2.3% 성장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소비 모멘텀 6개월 만에 반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 경기, 수출 모멘텀 회복이 뚜렷한 가운데 소비 모멘텀 회복까지 가세할 경우 중국 경기회복 기대가 강해질 것"이라며 "달러 대비 위안화와 원화는 강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중국 소비회복 기대가 유입될 경우 성장주(이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코스피가 2800선으로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를 2690~2800으로 제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며 "우호적인 5월 미국 CPI를 고려할 때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연구원은 "원화 하향안정세는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코스피는 전 고점을 넘어 2800선을 향해 나가고, 이번 상승의 중심에 반도체와 성장주가 자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