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동구 영남일보에서 열린 '윤상현의 보수혁신 대장정, 보수의 심장 영남의 결단과 선택'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행사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한 것을 놓고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 의원은 민주당의 정치 공세에 맞서 정면 돌파하자는 취지로 특검법안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적었다.
여당 소속인 김 지사는 지난 27일 SNS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려 망나니 뛰듯 부화뇌동하는 당신이 야당보다 더 나쁘다"며 "헛소리하려면 당을 떠나서 하라"고 탈당을 공개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저는 절차적·법리적 문제 때문에 특검법안에 반대했지만 안 의원의 뜻은 이해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견을 허용하는 정당이 강한 정당이고 다양한 의견이 민주주의의 요체"라며 "이것이 민주당과 우리 당의 결정적 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도를 대변하는 안 의원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에서 단일화를 통해 우리 당의 외연 확장에 큰 도움을 준 분"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정치는 안 된다"며 "생각이 다르다고 누군가를 배척하고 억압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뺄셈정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