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는 KT가 서울시·인천시·경기도·통계청·수도권 내 3개 연구원과 협력한 결과다. 경기도와 인천시를 포괄한 데이터를 개발해 상시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시도라는 설명이다.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는 기존의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보다 범위를 넓혔다. 서울·경기·인천 각 시·도 안에서의 이동은 물론 시·도 경계를 넘어 수도권 내에서 이동하거나, 수도권이 출발지이거나 도착지인 모든 사람들의 이동을 집계한 데이터다. 출·퇴근과 등·하교 등 정기적인 이동에서 쇼핑·관광·병원 등을 위해 이동하는 경우까지 행정수요를 유발하는 모든 이동을 포함한다. 공간적으로는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전국에서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이동이 모두 대상이다.
KT 관계자는 "휴대전화 통신 시그널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민들의 이동을 기지국 단위로 집계하고, 서울 포함 수도권 전역을 읍면동보다 더 세밀한 총 4만1000여개 구역(250m 격자 단위)별로 20분 단위 이동을 추계하는 방식으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는 앞으로 통근·통학 시간 단축을 위한 교통 인프라 개선, 버스노선 최적화, 청년주택 입지선정, 광역 도시공간 재설계 등 도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교통·주택·광역도시계획 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도 통근 소요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는 지역을 찾아 교통 인프라(환승센터·정류장·버스노선 등)를 개선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수도권 지역과 서울 주변 지역 사이의 공간구조를 재설계함으로써 거점별 행정수요를 집중하거나 분산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거나 균형발전을 촉진할 수도 있다.
최준기 KT AI사업본부장(상무)은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는 민·관·연 협력으로 성과를 창출한 사례"라며 "생활이동 데이터가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데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