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에서 신진 여성 패션 브랜드가 잇따라 괄목할 만한 판매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독자적인 브랜딩과 디자인을 선보이는 이들 브랜드가 젊은 층 여성 고객 사이에서 팬덤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는 흐름이다.
23일 무신사에 따르면, 신상품 발매 시점이나 시즌 트렌드에 따라 협업 마케팅을 적극 진행하는 것도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무신사는 정기 세일 행사 외에도 수시로 진행하는 개별 브랜드의 쇼케이스, 단독 기획전 등 다양한 행사와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특히 여성 패션 브랜드들은 라이브 커머스인 ‘무신사 라이브’에서 단시간에 높은 주문량과 시청자 수를 이끌며 냈다. 그중에서도 브랜드 디렉터가 직접 출연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렉터스 라이브’의 반응이 뜨겁다.
작년 10월 입점한 ‘트리밍버드’는 3회에 걸친 라이브가 모두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올랐다. 지난 3월 김민경 트리밍버드 대표가 직접 호스트로 나선 ‘디렉터스 라이브 트리밍버드 편’은 8억원이 넘는 매출과 3만명이 넘는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비정형의 독특한 단추로 포인트를 더한 ‘미니멀 인시전 트위드 재킷’은 방송을 통해 1억2000만원 규모의 단일 상품 매출을 기록하며 인기 상품 랭킹에 올랐다. 이날 라이브 방송 흥행의 영향으로 3월 한달 간 트리밍버드 브랜드 거래액은 전월 대비 5.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여성 패션 브랜드 ‘글로니’도 무신사와 협업 시너지로 주목받은 브랜드로 꼽힌다. 글로니는 베이식한 무드의 클래식 라인이 무신사에서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입점 이래 거래액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늘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브랜드 거래액은 지난 한 해 거래액 규모를 뛰어넘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 한 해 200개 이상의 여성 패션 브랜드가 신규 입점한 가운데 팬덤이 탄탄한 브랜드의 입점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러한 브랜드의 약진으로 올해 4월 기준 ‘2030세대’ 여성 구매 고객 수는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