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김 사령관은 전날 예하 부대에 '격랑에도 흔들리지 않는 해병대 본연의 모습을 찾아야 합니다'란 제목의 지휘서신을 보냈다.
그는 서신에서 "안타까운 전우의 희생은 핵 폭풍급 파급효과와 더불어 법적 다툼으로 인해 국민적 이슈로 치솟아 올랐다"고 채 상병 사건을 언급하면서 "조직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만 하는 사령관으로서 안타까움과 아쉬움, 말하지 못하는 고뇌만이 가득하다"고 토로했다.
해병대 구성원들에게는 흔들림 없는 자세를 주문했다. 김 사령관은 "우리의 소중한 전우가 하늘의 별이 된 지 벌써 9개월이 지났지만,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무엇입니까"라면서 "고인의 부모님 당부조차 들어드리지 못한 채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원의 결과만 기다려야 하는 답답한 상황 속에서 해병대 조직과 구성원에게는 아픔과 상처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