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당선자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위원장이 이번에 차기 대권 구도에서 탈락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막판에 한 위원장을 굉장히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결국 그가 했던 여러 이야기처럼 한 위원장은 선거와 정당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모습은 잘 보여주지 못하고 여전히 검사로서의 모습만 많이 보여줬다고 평가한다"며 "밑천이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천 당선인은 한 전 위원장의 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국민의힘 당대표 자리를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 당내 비윤(비윤석열)계 중진들이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용산에 각을 세우는 콘셉트로 나 의원이나 안 의원 같은 분들이 적극 도전하시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국민의힘도 조금 용산에 각을 세우거나 최소한 용산의 색채가 약한 당대표를 세우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험지에서 생환한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자 등 여권 일각에서 개혁신당을 범여권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이 정통보수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얘기는 무의미한 것"이라고 했다.
천 당선인은 "지금 국민의힘은 말로는 보수정당이라고 하지만 채상병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국방부 장관 출신을 호주로 도주시켰다"며 "법과 원칙을 중요하게 한다지만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을 받은 것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건전하지 않은데 저희 개혁신당이 어떻게 국민의힘과 뭘 같이 할 수 있겠나.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범보수 진영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을 쇄신할 것으로 기대하나'라는 질문에는 "할 거였으면 선거 전에 했을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그나마 국민 눈치를 가장 많이 보는 것이 선거 직전인데 그때도 윤 대통령은 터무니없는 행동들을 많이 했다"고 맹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