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5개로 2언더파 70타를 때렸다.
1라운드는 전날 밤부터 내린 비로 약 2시간 30분 지연됐다. 정오쯤 출발한 안병훈은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5번 홀 보기, 6번 홀 버디, 8번 홀 버디, 9번 홀 보기로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었다.
18번 홀에서는 짧은 파 퍼트가 홀 왼쪽으로 지나갔다. 스코어카드 접수처에 도착한 안병훈은 아쉬움에 얼굴을 찡그렸다.
안병훈은 "쉽지 않았다. 버디와 보기를 많이 했다. 버디가 많이 나온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샷도 좋았다. 남은 사흘도 잘 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병훈은 "바람이 강한 하루다. 15번 홀과 16번 홀에서는 바람이 반대로 불어서 헷갈렸다. 17번 홀과 18번 홀도 마찬가지다. 쉽지 않았다. 바람은 어쩔 수 없다. 그냥 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말미에 안병훈은 "전반에 버디가 많이 나와줬다. 전략을 세운 것이 맞아 들어갔다. 언더파를 치려고 노력했다"며 "샷이 만족스러웠다. 연습하지 않을 것이다. 더 잘해야 하고 그런 것은 없다. 하던 대로 할 것이다. 상황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안병훈은 페어웨이를 3번, 그린을 5번 놓쳤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313야드(286m)다. 샌드에는 한 번 빠져서 세이브하지 못했다. 평균 퍼트 수는 1.61타다.
안병훈은 오후 6시 현재 공동 6위에 위치해 있다. 현재 선두는 미국의 브라이슨 디섐보다. 디섐보는 1~3번 홀과 15~17번 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9번 홀은 유일한 오점인 보기를, 12번 홀과 13번 홀은 두 홀 연속 버디를 적었다.
LIV 골프 선수인 디섐보를 바짝 추격하는 선수는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다. 셰플러는 17번 홀까지 아멘 코너(11~13번 홀)에서 2타를 줄이며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