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물류 혁신은 비용 절감과 재고 합리화, 매출 향상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보세화물 관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그동안 6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2015년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로 선정되는 등 세계 관세기구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보세화물 운영 업체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면세점은 일반적인 유통업과 달리 직매입에 따른 다양한 품목, 대량의 상품 보관을 위한 시설이 필요하다.
롯데면세점 통합물류센터는 2006년 8월 연면적 2만6849㎡(8136평) 제1통합물류센터, 2013년 9월엔 연면적 2만7888㎡(8148평)의 제2통합물류센터를 조성했다.
연면적 기준 약 5만3737㎡(1만6284평)로 국내 면세업계 최대 규모다. 롯데면세점이 제1·2 통합물류센터에서만 총 1600만개가 넘는 재고를 보관할 수 있다.
통합물류센터의 주요 업무는 상품 통관 및 보관, 포장, 그리고 보세운송 프로세스로 나뉜다.
국내 면세품의 상당수가 수입상품이기 때문에 통합물류센터에서 직접 통관 및 검수를 진행한다. 수입 물품의 신속한 통관이 이뤄질수록 고객이 새로운 상품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점진열 판매를 통해 시내면세점에서 상품의 샘플만 진열하고 고객이 상품을 결제하면 통합물류센터에서 상품을 포장하게 된다. 시내면세점의 불필요한 창고면적을 축소하고 동시에 재고관리 부담을 줄인 것이다. 롯데면세점 통합물류센터의 신속한 보세운송을 통해 영업점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국 15개 공항 및 항만으로 고객이 구매한 면세품을 운반하고 있다.
면세점 사업자의 운영능력, 즉 보세 관리 역량을 평가하는 데 있어 브랜드유치 역량과 함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물류 인프라다. 롯데면세점은 2006년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통합물류센터를 인천 영종도에 구축한 이후 투자와 혁신을 이어나가며 선진화된 물류시스템을 구비했다.
2004년 선제적으로 200억원을 투자해 면세 IT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어 2007년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인도장 인도시간을 평균 60초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원패킹(One-Packing)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롯데면세점은 2015년 9월 업계 최초로 국내외 전 지점에 대한 ISO27001(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고객 정보 자산과 경영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 공인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다.
아울러 관세청으로부터 내부통제 시스템 평가 및 법규준수 우수업체로 선정돼 2015년 7월 ‘AEO,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로 인증을 수여했다. 2018년 1월에는 제주법인이 AEO인증을 받으며 전(全) 법인 AEO 취득에 성공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고객이 어느 지점에서 구매하더라도 출국 시 한 번에 상품을 인도받게 했고, 하루 최대 16만 교환권 처리 능력을 갖추며 고객 편의를 높였다”며 “수입상품 통관 프로세스 속도 또한 획기적으로 단축해 0.4일 이내로 통관 가능하고, 출국 3시간 전까지 인터넷면세점에서 쇼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보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