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을 청소년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성인이 돼 심장대사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의정부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서울아산병원 박혜순 교수팀은 2016~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2~18세 청소년 2182명을 대상으로 '과체중 및 비만을 가진 한국 청소년의 심장 대사 위험인자 군집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청소년이 저체중, 정상 체중인 청소년에 비해 심장 대사 위험 인자를 보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청소년 76.5%는 1개 이상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개 이상은 49.8%, 3개 이상은 22.7%였다.
과체중 청소년의 경우에도 위험 인자 1개 이상을 가진 비율이 60.5%였고, 2개 이상 24.0%, 3개 이상 9.1%였다.
연구팀은 비만 청소년이 저체중이나 정상 체중 청소년보다 심장 대사 위험 인자가 있을 확률도 비교했다.
비만 청소년이 1개 이상 위험인자를 가질 경우는 저체중·정상체중의 2.76배였고, 2개 이상 3.75배, 3개 이상 4.75배로 나타났다.
과체중 청소년의 경우는 1개 요소에 대해 1.88배로 나타났다.
허 교수는 "대한비만학회가 발표한 2012년과 2021년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남자는 10.4%에서 25.9%로, 여자는 8.8%에서 12.3%로 각각 2.5배, 1.4배 증가했다"며 "청소년기 비만은 성인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만이거나 과체중일 경우 운동, 식이요법 등 체중 관리를 통해 심장 대사 위험 인자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