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 5일제 도입 이후 선진국에서의 속속 시행과 국내기업들의 검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 나온 것이라 선제적이며, 과제로 볼 때 당연한 발상이다. 때문에 벌써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며 강원도 내 공직사회에서 화제다.
김 지사의 이러한 진취적 발상은 근무 방식의 과감한 전환을 통한 공직사회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신년 연설에서 “주 4일제 근무는 곧 여가 시간의 확대”라고 밝혔듯 일하는 방식을 파격적으로 유연화 시킴으로써 강원도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물론 시행까지 많은 연구와 시간이 필요하지만 공직사회와 전 국민의 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김 지사가 밝힌 ‘주 4일제’는 현재 원격근무를 규정한 근로기준법 일부개정안과 자녀 양육을 위해 재택·원격근무를 허용하는 남녀고용평등법 일부개정안 등 이른바 '원격근무 2법'이 국회에 발의 돼있다. 완전한 주4일제 근무로 가기 위한 과도기 성격의 법안이 발의 중인 것이다. 김 지사의 발상과 의지가 현실화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돼 있는 셈이다. 인기에 영합한 성급한 발상이 아니라는 의미도 된다.
지도자의 발상은 진취적 일수록 좋다. 또 지도자가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미래를 담보하지 못한다. 변화의 중심에 서는 것이 지도자의 도리다. 이런 의미에서 김 지사의 이번 제안은 강원도 나아가 나라의 변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비록 단편적이 예상이지만 신년 연설에서 ‘주 4일제 근무‘를 언급하며 강원도로의 생활인구 유입, 세컨 하우스 붐 등 지역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러면서 “지독한 인구 소멸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의회 차원에서도 주 4일제 근무에 따른 정책 마련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 했다. 공무원들의 업무능력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기를 잡으려는 김 지사의 생각이 돋보인다.
아무튼 지난 2021년 10월 ‘한국리서치가 우리나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주 4일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한바 있다. 이는 주 4일제 시행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임을 볼 때 김 지사의 화두는 꿈이 아니며 사회적 논의의 중심에 서기에 충분하다. 공직사회 ’주4일제 근무‘가 강원도에서의 첫 시작을 기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