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K-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 많은 럭셔리 호텔들이 국내에 뿌리를 내릴 전망이다.
28일 온다(ONDA)가 발표한 2023·2024년 호스피탈리티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최근 3년간 숙박 객단가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에서도 호텔 객단가는 2021년 10만9900원, 2022년 13만6300원, 2023년 15만8300원으로 2022년 대비 지난해 1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호텔 매출액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2023년 수도권 호텔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인천 90%, 경기 63.3%, 서울 42% 증가했다. 근거리 호캉스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 '기생충' 등 K-콘텐츠의 인기와 K-팝 스타 등으로 한국을 향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국내 럭셔리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조선 팰리스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 많은 럭셔리 브랜드 호텔이 진출했다.
정 소피텔 서울 이사는 "소비 주체인 MZ세대에게 호텔은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이 됐다"면서 "럭셔리 마켓의 수요는 꾸준할 것이고, 매번 트렌드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상품과 식음료의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외 지역에 럭셔리 호텔이 들어서고 있는 것도 변화 중 하나다. 제주와 여수에 각각 더블트리와 힐튼이 들어서고, 반얀트리도 양양에 투자를 시작했다.
김 콘래드 서울 상무는 "지난해 구찌와 루이비통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패션쇼를 한 것처럼 럭셔리 호텔들도 한국을 목적지로 두고 있다"면서 "2027년 로즈우드 호텔이 서울 용산에 진출을 앞두고 있는데, 용산 부근에 럭셔리 수요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