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12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ICT 산업 수출은 182억6000만달러(약 24조2547억원), 수입은 109억4000만달러(약 14조5316억원), 무역수지는 73억1000만달러(약 9조7100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0월까지 15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세였던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증가세로 돌아서며 흑자폭을 개선했다. 12월 반도체 수출은 110억7000만달러(약 14조7142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9.3% 늘었다. 11월에도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7% 증가한 바 있다.
특히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이 지난해 4분기 들어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메모리반도체 단가 회복 흐름이 이어지며 전체 반도체 수출 회복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실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6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7.5% 늘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7억1000만달러로 7.3% 증가했다. 모바일 수요 중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수출이 동시에 늘어난 덕분이다. 이에 디스플레이 수출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는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9억4000만달러로 1% 줄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점진적 회복세로 완제품 수출은 늘었으나 부분품 수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 등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은 8억2000만달러로 29.6% 줄었다. 통신장비 수출은 1억9000만달러로 25.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을 상대로 한 수출이 78억6000만달러로 16.3% 늘었다. 중국 수출 역시 지난해 10월까지 17개월 연속 감소세였다가 11월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12월에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베트남, 미국 수출도 각각 4.3%, 2.5% 증가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일본향 수출은 각각 8%, 2.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