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31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장 등 주요 지휘관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만나 2023년의 투쟁 공훈을 높이 평가하며 고무 격려했다고 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안보 환경을 거론하면서 "이 같은 정세는 우리 국가의 안전과 평화 수호를 위한 보검을 더욱 날카롭게 벼리고 군대의 경상적인 군사적 대비 태세를 완벽하게 갖춰 나가야 할 절박성을 시사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 지휘관들의 책임이 막중하다"며, "적들의 무모한 도발 책동으로 하여 언제든지 무력 충돌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놈들이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고 불집을 일으킨다면 순간의 주저도 없이 초강력적인 모든 수단과 잠재력을 총동원하여 섬멸적 타격을 가하고 철저히 괴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당 중앙지도기관 구성원들을 격려하는 만찬을 노동당 총비서 자격으로 같은 날 마련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축하 연설에서 "올해처럼 기울이고 고여 온 심혈과 고생이 그대로 가슴 벅찬 성과로 이어지고 누구나 체감하는 변화로 성큼 다가선 해가 언제 있었던가 싶다"라며 "우리는 2023년을 혁명의 전진 도상에서 새로운 변환적 국면을 여는 의의 깊은 사변들로 가득 채워 놓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더 많은 일감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인민의 기대에 늘 보답 못하는 우리들의 불민함을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항상 자각하고 명심하며 계속 고심하고 노력하여 2024년을 위대한 우리 국가와 인민을 위하여 더 분발하는 해로 되게 하자"고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평양의 '5월 1일 경기장'에서 진행된 신년 경축 대공연을 직접 관람했다. 통신에서 공개된 사진에는 딸 주애가 김 위원장의 바로 오른편에 자리 잡았고, 부인 리설주는 약간 떨어져 선 모습이다.
내각총리 김덕훈, 당 비서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리병철 등도 공연장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