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달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 과학자들이 R&D 예산 삭감에 우려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외국에 나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반 가정도 형편이 어렵다고 아이들을 학교에 못 보내는 일이 없다"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교육과 미래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예산을 줄이고 R&D 예산 투자에 나서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며 "(정부는) R&D 삭감에 대한 집착을 당장 버리고 민주당의 증액 수정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필요하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비나 대통령실 특활비 같은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게 이 대표 입장이다.
여야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민주당이 단독으로 예산안을 통과시킬 가능성도 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들 간 회동을 지켜봐야겠지만 제대로 정리되지 않을 경우 수정안을 통과시키는 방안도 유력한 수단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