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 회복은 한국에 달려 있다"며 "러시아는 이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21개국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안타깝게도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양국 관계는 건설적인 방식으로 발전했고, 특히 경제 분야에서 상호 이익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이 올해 한국에서 건네받은 155㎜ 포탄량은 모든 유럽 국가의 공급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포탄이 이송되기 시작했다.
WP는 한국에서 이송된 포탄을 포함해 지원 받은 포탄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됐는지, 미국의 무기고 재고 보충에 사용됐는지 등은 거론하지 않았다. 대미 무기 수출의 '최종 사용자는 미군'이라는 조건하에서만 이뤄진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