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조성할 예정인 대관람차를 포함해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서울 트윈아이'를 최초 제안으로 접수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세부 계획 등은 향후 기재부 검증과 제3자 공고 등을 거치며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시는 지난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일환으로 월드컵공원 등 상암동 일대에 살 없는(Spokeless) 고리 형태 대관람차 조성을 기획해 민간 투자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9월에 실시된 민간사업자 공모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더리츠 외 3개 회사가 응모했다. 서울 트윈아이 컨소시엄이 만들어졌고 이들은 지난달 29일 시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컨소시엄은 위원회 평가 결과 총 792.48점을 얻어 민간투자법상 최초 제안자 지위를 확보했다.
이번에 건설되는 대관람차는 세계 최초로 두 개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휠(Twin Wheel)' 형태로 건설에 들어가며 링 180m, 하부공간 40m, 총 높이 220m로 건설된다. 특히 캡슐 64개에 한 주기당 1440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두 개 휠에 내·외측을 활용해 동시 탑승 인원을 늘려 경제성을 높였다.
총 사업비는 약 9102억원이며 설계는 영국 명물인 런던아이를 설계한 세계적 구조회사 ARUP가 참여해 내진·내풍 안정성을 확보했다. 향후 시공에는 국내 대형 건설사인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한다.
시는 이달 중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S-PIMs) 사전 검토를 거친 뒤에 다음 달쯤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로 제안서를 넘겨 사업 적격성을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사업 적격성을 검증받은 뒤에는 ‘제3자 공고’를 시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
그는 입장료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서울시 연구원을 비롯해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 등에서 치열한 토론을 거친다"며 "토론에서 요금은 적정한지, 사업비 규모가 적절한지 등 여러 사안을 놓고 최소 6개월에서 1년간 논의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사업과 관련된 많은 문제점이 걸러질 것"이라며 "이런 과정들 때문에 실제 착공은 2025년 하반기 또는 2026년 초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