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 이사회에 의결권이 없는 참관인(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MS는 오픈AI에 130억 달러(16조8000억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사회에 참여하지 못해 샘 올트먼 축출 사태를 뒤늦게서야 접할 수 있었다.
MS는 오픈AI 이사회 회의에 참석할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달 잠시 CEO를 맡은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계속 CTO직을 맡기로 했으며, 그레그 브록먼은 회장으로 복귀했다.
앞서 올트먼은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부 장관, 애덤 디안젤로 쿼라 CEO가 새 이사회 멤버라고 밝혔다. 오픈AI는 다른 이사회 멤버도 물색 중이다. 새 이사회는 오픈AI의 지배구조 개선과 올트먼 축출 사태 등과 관련한 감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사회 의장인 테일러는 “오픈AI의 기업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회사와 전 직원이 안정을 찾는다면 이사회를 떠날 것이라고 알렸다.
올트먼 축출을 결정한 이사회 구성원은 디안젤로를 제외하고 모두 이사회를 떠났다. 기존 이사회 멤버인 헬렌 토너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는 이날 X를 통해 이사회 사임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올트먼은 X를 통해 “나와 이사회 구성원 간에 오해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며 “이 경험을 통해 배우고, 앞으로 회사가 나아갈 때 이러한 배움을 적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썼다. 이어 “나는 최근의 모든 사건에 대한 이사회의 독립적인 검토를 환영한다”며 “오픈AI의 강화에 기여한 헬렌과 타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