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독립운동가' 문일민·안혜순 선생, 12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2023-11-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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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독립운동가 문일민·안혜순 선생사진국가보훈부
부부 독립운동가 문일민·안혜순 선생.[사진=국가보훈부]

국가보훈부는 부부 독립운동가 문일민·안혜순 선생을 ‘2023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894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문일민 선생은 1919년 3·1운동 당시 만세 시위에 참가한 뒤 그해 7월 남만주 서간도 지역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에 입학해 군사훈련을 받았다. 이후 남만주 독립운동 단체인 한족회에 가입해 평양에 잠입, 애국청년회의 연락 기능과 조직을 강화하고 만주로 복귀했다.
 
문 선생은 1919년 대한청년단연합회에 가입해 별동대 회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광복군총영에서 서울·평양·신의주와 평안북도 선천 방면으로 3개 행동대를 파견하자, 제2대 소속으로 평양에 침투하여 평남도청·평양경찰서 투탄 의거를 주도했다.
 
1943년 대한민국임시정부 교통부 총무과장에 임명된 문일민 선생은 중국 국민정부가 광복군을 견제할 목적으로 규정한 한국광복군 활동 9개 준승(따라야 할 기준)의 무효를 선언하자고 주장했다. 1944년 8월 9개 준승이 폐지돼 광복군의 자주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1903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난 안혜순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의 부인들이 조직한 ‘한인애국부인회’에 참여했다.
 
상하이 한인애국부인회 정기총회를 주도했다. 1936년에는 한인애국부인회 간부로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의뢰한 각종 기념일 전단을 인쇄해 배부했다. 광복 후에도 3·1여성동지회 이사와 고문 등을 역임했다.
 
남편 문 선생이 남긴 유서 등에 따르면 안 선생이 문 선생의 독립운동을 지원하면서 많은 고난을 감내했으며,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헤쳐가면서 조국과 가정을 지켜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문 선생에게는 1962년 독립장을, 안 선생에게는 2019년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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