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4개국 방문을 끝으로 올해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올해 윤 대통령 순방 일정과 기대되는 성과 등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를 한다. 이어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투자신고식을 소화한다. 저녁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하고, 현지 실리콘밸리 등에서 활동하는 첨단 기술 분야 한인 미래 세대와의 대화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16일에는 APEC 정상회의 첫 세션과 회원국·초청국 정상들과 비공식 대화, 업무오찬 등을 진행한다. 첫 세션 주제는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는 지속 가능한 미래 창조'다. 윤 대통령은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과 기후위기 극복에 있어 대한민국의 기여, 회원국들과 연대하는 방안 등을 언급할 예정이다. APEC 기업인 자문위원과의 대화, APEC 정상 만찬에도 참석한다.
17일 오전에는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리트리트' 세션이 진행된다. 리트리트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을 뜻한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몇몇 국가들과 양자 회담도 추진 중이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18일 저녁에 귀국한다. 이어 19일 국내 상황을 보고받은 뒤 다음 날인 20일부터 23일까지 영국 국빈 순방을 떠난다. 찰스 3세 국왕이 대관식을 하고 처음으로 초청하는 국빈이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과 버킹엄궁까지 마차 행진 △환영 오찬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 △영국 의회 연설 △상·하원 주요 정치인 환담 △국빈만찬 등 일정을 소화한다.
22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양국 정상은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한·영 어코드 문건'을 채택하고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영 비즈니스 포럼과 영국 왕립학회에서 열리는 최고과학자 과학기술 미래포럼,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 등에 참석한다.
이어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다. 파리에서는 28일 국제박람회기구(BIE) 2030년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가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23일과 24일 파리 주재 각국 BIE 대사들을 대상으로 오·만찬 일정을 진행하고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 등을 통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12∼13일에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것으로 올해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초청에 따른 것이며 1961년 양국 수교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이 최초로 국빈 방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