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에서 이례적인 배려와 예우를 다했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카타르 도하 현지 브리핑에서 "사우디 왕세자가 직접 대통령이 머무는 숙소에 오고, 직접 차량을 운전하고, 행사 내내 대통령 곁을 지킨 이유는 '신뢰'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김 수석은 빈 살만 왕세자가 전날 윤 대통령과의 작별을 아쉬워하며 40초간 손을 잡은 장면을 언급하고 "40초에 40분 독대가 생각났다"며 "40조원 양해각서(MOU)를 떠올리는 분도 많을 것이다. 우연 같은 숫자의 행렬이 묘하게 겹쳤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관저 이사 후 첫 손님으로 빈 살만 왕세자를 초대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이후 양국 정상은 40분 간 단독회담을 하고 40조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발표한 바 있다.
이도운 대변인도 사우디가 윤 대통령 뿐만 아니라 김건희 여사에게도 의전적으로 많은 예우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22일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사열대에 두 정상과 함께 서고 양국 정상 뒤에서 함께 이동했다. 또 전날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도 윤 대통령 내외가 줄곧 같은 동선으로 움직였는데, 이 또한 의전적으로 여사를 배려한 것이다.
이 대변인은 "이밖에도 외교관례상 일일이 공개할 수는 없지만 사우디 측은 행사마다 깜짝 놀랄 정도로 파격적인 예우로 김 여사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