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서소문로 일대의 오피스 통합개발사업이 62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총 사업비 1조6000억원 규모 사업으로 인근 동화빌딩, 서소문빌딩 등과 함께 '미니 오피스타운'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오피스 고밀 개발과 녹지 확대를 함께 추진하는 서울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25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디벨로퍼 시티코어의 시빅센터PFV는 이날 '서소문구역 제 11·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서소문동 58-9외 5필지, 서소문동 58-13필지 개발사업)'에 대한 브리지론 리파이낸싱을 마쳤다. 이번 리파이낸싱 규모는 6200억원이다. 만기는 15개월이며 이후 본PF 전환 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청역 인근 메인 오피스 개발사업이고 서울시에서 밀어주다보니 브릿지론은 물론이고 본PF까지도 자금조달이 힘들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오히려 이번에 참여하려는 대주가 많아 일부 트렌치에서는 금액이 초과 모집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소문 도시정비형 재개발 구역 제11·12지구 재개발 사업은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58-9외 5필지, 서소문동 58-13필지 일원의 대지면적 7924.8㎡(약 2400평), 총 연면적 13만7256㎡(약 4만평) 부지에 초대형 오피스와 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에 들어설 건물은 지하 7층~지상 35층 규모 프라임급 오피스다. 전체 사업비는 1조6000억원 규모다.
시빅센터PFV는 서소문로에 모여있는 중앙빌딩, M빌딩, CJ대한통운빌딩 토지와 건물, 주차장 부지를 함께 매입했다. 인근에는 JB금융그룹 사옥으로 조성될 서소문 동화빌딩과 옛 호암아트홀이 있던 삼성생명 서소문빌딩이 있어 시청역 서소문 일대가 '미니 오피스타운'으로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서울시가 지난 8월 이 사업의 정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키고 녹지 확보 등으로 주며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이번 사업도 기존 건축규제를 완화해 도심에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며 고밀·복합 개발을 유도하는 서울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추진 사업의 일환이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대규모 민간 개발 시 대지 내 건축물 면적을 건폐율 50% 이하로 줄이고, 저층부에 개방형 녹지공간을 30% 이상 조성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이를 통해 서소문 일대에는 서울광장 크기(1만3205㎡)의 개방형 녹지가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