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6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위증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하자 "쪼개기 영장 청구에 이어 쪼개기 기소로 정적 죽이기의 끝판을 보여주고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렇게 만사를 제쳐두고 정적 죽이기에 올인한 대통령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재판에 넘겨진 건 현 정부 들어 네 번째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한 것이 첫 기소다. 올해 3월에는 대장동 개발 비리·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기소했고 지난 12일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이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권 수석대변인은 "군사독재정권도 이런 반인권적인 쪼개기 영장 청구와 기소는 하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부는 야당 탄압, 인권 침해로 기네스북에 오르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에 정당성이 없으니 쪼개기 기소로 어떻게든 무죄만은 막아보려고 법원에 떼를 쓰는 정치검찰"이라며 "비겁한 행태가 안쓰럽다"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이번 기소는) 국민 심판과 여론 악화에 대한 국면 전환용 기소로 볼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이 벌이는 추잡한 쪼개기 기소는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재판에 출석한다. 지난 6일 열린 첫 재판에 이은 두 번째 출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