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일본은 9일부터 10일까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해양차단훈련, 대해적훈련 등 한·미·일 훈련을 실시했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지난 6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한·미·일 국방장관회담 시 3자 훈련 재개·정례화·추가식별 등을 합의한 것과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때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 억제·대응을 위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자고 합의한 사항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훈련은 최근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대응능력을 향상하고, 해양안보위협 대응 및 규칙기반의 국제질서 구축을 위한 3자 간 해상작전 능력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특히 중단된 한·미·일 훈련 재개 차원에서 한·미·일 3자 간 해양차단훈련은 2016년 이후 7년 만에, 대해적훈련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재개했다.
한측 훈련 지휘관인 72전대장 장훈 대령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해상운송과 해양 안보 위협을 야기하는 해적 활동 등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해군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해양 안보를 더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일 해상지휘관은 8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 작전 중인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에서 3국 해상지휘관 회의를 실시했다.
회의에는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을 비롯해 칼 토마스 미국 7함대사령관, 사이토 아키라 일본 자위함대사령관이 참가했다.
해상지휘관들은 고도화되는 북한 수중 위협 및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자 간 대응 방안과 함께 해양 안보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합의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의 연내 가동과 다년간의 3자 훈련계획 사전 수립이 진전을 이뤄가는 만큼 해상지휘관들은 이에 대한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은 “고도화되는 북한 수중위협 및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굳건한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일 간 안보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해상기반의 3자 훈련을 강화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강력히 억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상지휘관들은 이번 회의에 앞서 지난 2월 22일 일본 요코스카에 위치한 미국 7함대사령부에서 한·미·일 해상 지휘관 회의를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