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 "장관 재지명 우려, 기대로 바꾸겠다"

2023-10-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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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체부 장관 재지명 우려, 기대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명박(MB) 정부 임명됐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번 정부에서 재지명된 것에 대해 ​유인촌 후보자는 "과거로의 회귀라는 일각의 우려를 기대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 후보자는 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을 제출했다. 답변에 따르면, 그는 "평생 현장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정책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불거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에선 블랙리스트가 없었다. 이에 따라 별도의 수사나 조사가 불필요하다"고 못 박기도 했다. 

2008년 유 후보자가 문체부 장관 재직 당시 야기된 기관장 사퇴 종용 논란에 대해선 "전 정부에 임명된 기관장들에 대해 일괄 사퇴를 종용한 적도 없다"며 "(당시 물러난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인사는) 기관 운영상 효율성이나 성과 측면에 한계가 있었고, 감사 결과 각종 규정 위반 등 사례가 발견돼 인사 조처를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후보자는 "정치적으로 임명된 기관장의 경우 정권 교체 시 물러나는 게 바람직하다"며 "국회 차원에서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과거 '찍지마 XX' 등 발언 논란에 대해선 "발언하지 않은 내용까지 왜곡된 점에 대해서 유감"이라며 "앞으로 신중히 발언하겠"고 전하고, 유명인이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를 표현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 견해를 표현할 수 있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경우 책임도 따르기 때문에 공개적 표현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2008년 문체부 자료에 쓰인 '건국 60주년'이라는 표현으로 임시정부 법통 논란이 일어났던 것과 관련해선 "당시 광복회를 찾아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했고 현재의 입장도 변함없다"며 "헌법 전문에도 명시됐듯,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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