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여자부 간판 이다빈(서울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겨루기 여자 67㎏ 초과급에서 은메달을 땄다. 여자부 최초 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이다빈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의 저우쩌치에게 라운드 점수 1-2(9-8 2-9 8-21)로 패해 은메달을 챙겼다.
저우쩌치는 지난 25일 겨루기 혼성 단체전 결승전에서도 중국 팀의 일원으로 출전, 이다빈, 김잔디, 박우혁(이상 삼성 에스원), 서건우(한국체대)로 꾸려진 한국팀에 준우승의 아픔을 안긴 바 있다.
남녀를 통틀어 아시안게임 3연패 기록 보유자는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였던 이대훈 국가대표팀 코치뿐이다.
준결승에서 칸셀 데니스(카자흐스탄)에 라운드 점수 2-1(13-2 13-13 16-3)로 접전 끝 승리를 거둔 이다빈은 결승에선 긴 다리를 이용한 상대의 머리 공격에 고전했다.
1회전에서 초반 머리 공격을 2차례 허용하며 끌려가던 이다빈은 주먹 공격과 몸통 발차기로 5-6까지 추격했다.
이후 몸통 발차기로 7-7 동점을 만든 이다빈은 7-8에서 다시 한번 몸통 발차기를 성공시키며 9-8로 뒤집었다. 2회전을 2-9로 내준 이다빈은 3회전에서 0-10까지 뒤졌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아울러 대회 첫날인 24일부터 이어지던 한국 태권도의 금메달 행진도 마지막 날에는 멈췄다.
태권도 '종주국' 우리나라가 이번 대회 겨루기 종목에서 딴 금메달은 3개다. 겨루기 종목 첫날인 지난 25일 장준(한국가스공사)이 남자 58㎏급 정상에 섰고, 26일 박혜진(고양시청)이 여자 53㎏급에서 우승했다.
27일에는 박우혁(삼성 에스원)이 남자 80㎏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중량급의 자존심을 세웠다.
24일 품새 종목에서 딴 2개를 합치면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