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7월 정식 승인한 ‘에자이’와 ‘바이오젠’의 치매 신약 레켐비가 일본에서도 승인 받았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자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 후생노동성이 레켐비의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일본 증시에서 에자이의 주가는 3.5% 급등했다. 이는 6월 이후 장중 최대 상승폭이다.
에자이는 유럽,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승인을 받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2030 회계연도에 레켐비의 매출액이 1조엔(약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레켐비 가격을 2만6500달러로 책정했다. 일본 정부는 연내 가격 상한선을 정할 방침이다.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삼는다. 아밀로이드가 형성되는 초기 단계에서 단백질 형성을 막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