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남당항 대하축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흰다리새우 대부분이 방사능 검사를 하지 않은 채 관광객들에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군은 이곳에서 판매되는 흰다리새우는 방사능 검사를 모두 실시한 안전한 수산물이라며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나 이와는 배치된다.
특히 남당항에서 판매되고 있는 흰다리새우 중 유일하게 방사능 검사를 한 것으로 확인된 A수산의 경우 방사능 검사를 일본 후코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가 방류되기 50여일 전인 지난 7월 3일 실시한 것으로 확인돼 오염수 방류와 연계시키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렇듯 남당항 축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흰다리새우 대부분은 방사능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김모씨(남·48)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해산물 먹기가 걸끄러웠는데 다행히 행사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산물이 방사능검사를 모두 했다고 해서 안심하고 먹었다”면서 “그런데,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새우가 대분분 방사능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하니 속고 먹은 것 같아 두 번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180여곳의 충남 흰다리양식장 중 지난 7월 홍성과 태안에서, 8월 아산 2곳, 9월 서산 1곳 등 5곳만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하의 경우는 서산수협에서 지난 1일 2건과 안면도 수협에서 같은 날 1건을 검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실정인데도 불구하고 군과 축제추진위원회는 축제장에서는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 믿고 먹을 수 있는 새우만 판매한다고 거짓 홍보를 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충남도는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수산물 촉진 캠페인을 벌이는 등 적극 홍보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